'안나'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의 작품 훼손에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주영 감독은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그동안 쿠팡플레이의 일방적 편집으로 인해 발생한 작품 훼손을 시정하고자 노력했으나 쿠팡플레이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시청자들은 창작자인 내 의도와 완전히 달라진 '안나'를 내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고, 난 창작자로서 더 이상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 감독은 2017년 11월8일부터 2021년 7월12일까지 '안나' 집필하던 당시 8부작으로 완성했고 쿠팡플레이 측도 이를 최종고로 승인, 촬영도 그대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쿠팡플레이는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도 1~4부에 대한 가편집본에 대해 별다른 수정 의견 제시한 적 없었다. 그러다 지난 4월21일 편집본 회의에서 '안나'의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같은 달 28일 '아카이빙 용도'로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제작사와 감독에게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자 계약 파기를 언급한 끝에 해당 파일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 5월30일 쿠팡플레이 측에 8부작 '안나' 마스터 파일을 전달했으나, 6월7일 쿠팡플레이 측이 다른 연출자와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동보했다며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내 이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크레디트 '감독'과 '각본'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8부작 아닌 6부작 '안나'가 공개됐고, 분량만 바뀐 것이 아니라 구조와 시점, 씬 기능과 상관없는 컷을 붙여 특정 캐릭터의 사건을 중심으로 조잡하게 짜깁기를 한 결과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되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쿠팡플레이 측에 공개적인 사과를 포함해 6부작 '안나'에선 자신의 이름을 삭제하는 대신 8부작 '안나' 감독판을 그대로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안나'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수지, 김준한, 정은채 등 출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