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인천 미추홀구 의원들이 제주도 연수를 떠나 논란이다.
지난 10일 인천 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전체 구의원 15명 중 12명은 의회사무국 직원 5명과 이날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 지난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가 '제9대 의회 개원 합동세미나'를 주제로 구의원들이 앞으로 의정 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의정 방향을 계획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인천지역에 누적 최대 391㎜의 거센 비가 내렸다. 미추홀구에서만 주택 침수 57건과 도로 침후 162건, 토사 유출 5건 등 피해가 극심했다. 미추홀구 지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구의회에서 연수를 강행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의원들의 2박3일 의정연수 경비도 순수 구민의 혈세로 지급됐다. 경비는 1인당 70만원 정도다. 구의회도 연수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숙소·항공료 등 경비 위약금을 개인이 부담해야 함을 이유로 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교육경비 예산이 따로 편성된다"면서 "이번 9대 구의원 중 70%가 초선이라 연수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수에 참여한 구의원들 모두 전날 밤늦게까지 지역구에서 침수 피해 등에 대한 의정 활동을 마무리한 뒤 출발한 것"이라면서 "현재 배상록 미추홀구의회 의장 등은 지역에 남아 복구 현장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면 배 의장도 제주도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는 전국 시·군·구 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타 지역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수에 참여하는 구의원들은 인천의 경우 미추홀구 의원만 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