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정착한 아프간 출신 난민 여성들이 수영을 배우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전쟁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있다. 사진은 새로 도착한 아프간 난민 여성이 지난 2일 호주 시드니에서 두 번째 운전 강습을 받는 모습. /사진=로이터

탈레반(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호주에 정착한 여성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난민 자격으로 호주에 도착한 약 20명의 아프간 여성들은 호주 시드니 서부 교외의 루트 에버러스 수영장에 있는 강습 센터에 모였다.


22년 전 아프간을 떠나 호주에서 수영을 가르치는 마리암 자히드는 "(자신의 강습이) 아프간 여성들의 정체성을 개발하고 전쟁의 트라우마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영이 아프간 여성들의) 삶의 심리적·정서적 측면에 도움이 된다"며 "자유, 행복, 기회의 추억을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약 20년 만에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수만 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동시에 미국과 유럽 등지로 탈출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 2001년 8월 처음 아프간 사람들에게 3000개의 비자를 할당한 데 이어 올해 초 향후 4년 동안 1만5000명의 난민을 추가로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프간은 현재 20년 전 수준으로 인권이 역행한 상황이다. 탈레반 치하에서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 외출하지 못 한다. 지난해 12월 남성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이 72㎞ 이상 이동할 때에는 이들의 탑승을 거부해야 한다는 시대퇴보적인 조치가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