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해평취수장 전경/사진제공=경북 구미시


대구시와 경북 구미시가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파기를 언급하는 등 수돗물 공급 갈등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16일 대구취수원 이전 참고자료를 통해 "구미시민과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당시 MOU를 체결한 주체 당사자가 모두 바뀌어 실질적 실효성이 상실된 만큼 김장호 시장은 시민을 대변하는 만큼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민도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해평취수장의 낙동강 상부에 위치해 폐수 사고에 여전히 노출되어 '취수원 구미보 상류 이전'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8년 환경부가 낙동강 수질 개선 방안으로 추진했던 '무방류 시스템'은 연구 용역 결과 취소되었고, 당시 환경부가 주관한 사업이었으며 구미시는 도입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대구시가 성서공단 폐수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산업폐수 방류량은 구미시가 많지만 낙동강 수질 오염은 대구가 구미보다 더욱 높다"며 "실제 대구는 2018년 구미보다 과불화화합물 300배 이상 검출된 사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대구와 구미시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라며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 지자체장 교체 등 상황과 여건이 달라진 점에서 취수원 문제는 구미보 상류 이전 등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물 문제로 구미시장과 협의할 것도 논의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새로 당선된 구미시장이 대구시가 지난 30여년간 구미공단 폐수 피해를 입고도 인내하면서 맺은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에 대구가 수원지를 안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낙동강에 인접해 진행 중인 구미 제5공단엔 화학공장, 유독물질배출 공장은 절대 입점 금지시키고 철저하게 무방류시스템으로 공해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실제 대구시 또한 이날 구미시에 '구미 5공단 무방류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시는 "구미시장이 2022년 4월 체결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서'를 파기하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한 공식 대응"이라며 "더 이상 구미시와 취수원 다변화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시는 안동시와 원수 공급을 위한 실질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양 기관의 상생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안동시는 대구시와 구미시 간의 갈등 중심에 서지 않았냐는 의견이 많다"며 "대구와 안동이 1조 40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국비와 환경영향평가 등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안동시장은 이제껏 공약 등을 통해서 안동댐 주변을 개발을 계획했지만 "안동댐이 대구 취수원이 된다면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됨과 동시의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의 사유재산권을 잃어버린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