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독버섯 중독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독버섯 종류인 삿갓외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사진=뉴스1

등산객과 캠핑객 증가로 야생 독버섯 중독사고가 급증하자 정부 부처와 지방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득실)는 야생 독버섯의 무분별한 채집과 섭취로 중독사고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문가 자문이나 '독버섯 바로알기'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야생 독버섯 섭취에 따른 사고가 등산객과 캠핑객이 집중되는 7~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7월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중독사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독버섯 중독의 흔한 증상은 신경계 마비와 구토, 환각 등이다. 국립수목원은 현재까지 독버섯 중독에 대한 해독제가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독버섯 생태도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2100여종의 버섯이 자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493종으로 2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독버섯이거나 식용가치가 없다.


대부분의 야생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겉모습이 유사해 채취한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오인하거나 잘못된 독버섯 상식으로 중독사고가 발생한다.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색이 화려하면 독버섯이고 하얀 것은 식용버섯'이라거나 '버섯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버섯' '벌레가 먹은 것은 식용버섯' 등이 있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낭설이다.

일반인이 버섯의 겉모습으로만 판단해 독성 유무를 가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목숨을 잃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최근 전남 영암에서 외국인 3명이 산에서 채취한 버섯을 먹고 중독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있었다.

오득실 소장은 "가급적 야생버섯을 채취하지 말라"라며 "야생버섯을 섭취하고 구토 등 중독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에 섭취한 버섯을 들고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