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한은)이 4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4월, 5월과 7월 사상 첫 빅스텝(한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까지 4회 연속 금리 인상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2.25%였던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이 기준금리 줄인상 행보에 나선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가다 3월(4.1%)과 4월(4.8%)은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 5월 5.4%, 6월 6.0%로 치솟았다.
7월에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6.3% 뛰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 뒤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에는 4.3%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 상태라는 점도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미간 기준금리가 크게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본격화하는 동시에 원화가치가 절하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인상)네 나선 뒤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졌다.
한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격차를 좁혀 위험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 방어 차원에서라도 기준금리를 높일 수 밖에 없다.
한편 올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0월11일과 11월24일 2차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