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의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받고 있는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안미영(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13시간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4일 오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전 실장을 소환해 25일 새벽 2시20분까지 13시간가량 강도높은 조사를 실시했다. 특검팀은 "전 실장을 27일 오후 재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당시 군 검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를 지휘했다는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달 12일 수사기한 만료를 앞두고 특검팀은 지난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을 소환하는 등 전현직 공군 수뇌부를 잇따라 소환하면서 막바지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조사에서 특검팀은 전 실장이 당시 군 검찰로부터 받은 보고, 조치 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실장은 전날 소환조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자신의 무고를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전 실장은 이 중사 사망 사건의 '부실 초동수사'의 책임자로 지목됐다. 국방부 검찰단 수사에서는 '증거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이 중사 유족 측은 군의 부실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유족 측은 지난 3월 수사 무마를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특검은 전 실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입건한 상태다. 이어 지난 6월 공군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전 실장의 휴대전화·이메일 등을 확보했고 지난달 7일에는 전 실장을 참관인으로 불러 압수물 중 사건 관련 자료를 선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