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양함 2척이 대만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군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 앤티텀 등 2척이 대만해협 국제수역을 지나고 있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라 미·중 긴장이 고조된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과 동맹국은 대만해협 상당 부분이 국제수역이라는 점에서 '항해의 자유' 작전에 따라 함선을 주기적으로 통과시켜왔다. 이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다.
전날(26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국 군용기 35대와 군함 8척은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활동했다. 이 중 전투기 1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J-10 전투기 3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진입했다.
앞서 미 공화당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테네시주)은 지난 25일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난 뒤 27일 출국했다. 중국군의 이 같은 활동이 마샤 의원이 대만을 방문한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는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이후 빈번하게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으면서 '대만의 주권이 중국에 있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군함·잠수함을 대만의 각 항구 주변에 배치, 선박의 대만항구 입출항을 봉쇄하려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대만 동맹국들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군용기와 미사일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