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청통면 치일리 소재 '조선 제12대 인종대왕 태실'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됐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종대왕 태실'은 1521년(조선 중종 16)에 처음 조성되어 인종이 승하한 1545년(인종 원년) 가봉(加封) 공사를 마친 뒤 1711년(숙종 37)에 한 차례 수리했다.
하지만 1928년 조선총독부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태실의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국의 54기의 태실을 경기도의 서삼릉으로 강제 이봉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석물이 폐기되고, 태실이 도굴되는 등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에 시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1999년부터 '인종대왕 태실' 발굴조사를 시행하였으며, 2004년 경북도 유형문화재 등록하고, 2007년 '인종태실 복원공사' 사업을 통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정비됐다.
이후 시는 '인종대왕 태실'의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승격을 위해 2018년부터 2차례 학술연구용역을 시행하며, '인종대왕 태실'의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2019년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해왔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인종대왕 태실'이 일제에 의해 훼손된 지 실로 100여 년만에 힘든 과정을 거쳐 다시 영천시민과 우리 민족 품에 그야말로 값진 보물로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영천시가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