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반려견을 맡아 기를 주인공이 밝혀졌다./사진=유튜브 캡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반려견으로 유명한 웰시코기 두 마리가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의 손에서 자랄 예정이다. |

11일(현지시각)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의 대변인은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 부인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엘리자베스 2세의 강아지들을 보살피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96세의 나이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살아생전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특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생 동안 30마리 이상의 개를 키웠을 정도다.

그 중 웰시코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코기는 내 가족"이라고 한 적도 있다. 여왕은 18세 생일에 부친에게서 첫 웰시코기 '수잔'을 선물 받았다. 1947년 신혼여행에 수잔을 데려갈 정도로 아꼈다.

여왕의 웰시코기 사랑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부각됐던 바 있다. 당시 여왕은 007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의 에스코트를 받아 스타디움에 입장했었다.


여왕을 맞이하러 궁전을 찾은 제임스 본드를 반겨준 것이 이 웰시코기들이었다. 냉혈한 제임스 본드도 꼬리를 흔드는 이 웰시코기들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런던 올림픽에 등장했던 웰시코기들은 이후 나이가 들어 죽었다. 그리고 앤드루 왕자는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영국에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시기에 '믹'과 '피거스' 등 웰시코기 2마리를 여왕에게 선물했다.

하지만 피거스는 입양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앤드루 왕자의 두 딸이 웰시코기 '샌디'를 여왕에게 다시 선물했다.

이제 여왕이 서거한 후 '믹'과 '샌디' 두 마리의 웰시코기가 세상에 남겨지게 됐다. 이 두 강아지를 앤드루 왕자가 맡아 키운다는 것이다.

앤드루 왕자는 퍼거슨 전 왕자비와 지난 1996년 이혼한 이후에도 여전히 한집에서 살고 있다. 퍼거슨은 전 시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최근까지 함께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퍼거슨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여왕을 추모하며 "가장 멋진 시어머니이자 친구였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