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이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적자 탈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사진=캐롯


캐롯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을 넘어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배상책임보험까지 상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적자 탈출에 나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캐롯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전용면적 100㎡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 피해를 보상하는 재난희망보험을 출시했다.


재난희망보험은 재난 발생 시 피해 배상 부담을 덜기 위한 재난배상책임보험 중 하나다.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대상이 아니었던 100㎡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현재 규모 100㎡ 이상 음식점 등은 재난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 했다. 소규모 음식점은 의무보험 미가입 시 부과되는 과태료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의무가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재난 발생 시 피해 배상 부담에 어려움이 있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의 주력 상품은 퍼마일자동차보험이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를 측정해 가입자가 이용한 만큼 후불 결제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0년 2월 선보인 이래 올해 7월까지 누적가입 70만건을 돌파했다.


캐롯 전체 매출의 83.8%를 자동차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시장은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85%에 이를 정도로 중소 보험사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 캐롯도 2019년 5월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1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381억원 및 6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3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디지털 보험사는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업체다. 현행 보험업법상 디지털 보험사라는 명문화된 정의는 없다. 현재 '통신 판매 전문 보험회사'를 디지털 보험사라고 부른다.

통신 판매 전문 보험사는 총 보험 계약 건수 및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온라인 등 통신 수단을 이용해 모집해야 한다. 비대면 채널로 영업하는 업체라는 뜻이다. 현재 디지털 보험사는 하나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 캐롯손해보험 3개사가 있다. 이들 모두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 시장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디지털보험사들도 결국 장기보험에 손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