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일 캐롯 대표가 이르면 이달 중 타운홀 미팅을 열고 경영전략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사진=캐롯


문효일 캐롯손해보험(캐롯) 대표가 조만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지난 1일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여는 첫 공식행사다.

새로운 경쟁자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보험)에 대한 대응과 적자 탈출 등 과제를 안고 있는 문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이르면 이달 중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 직원들에게 경영 계획·비전 등에 대해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표가 내놓을 메시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신규 투자 등 기존 경영전략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는 의견이 무게가 실린다.

현재 캐롯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흑자 전환이다. 2019년 출범한 캐롯은 출범 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 규모도 2019년 91억원,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32억원 적자를 봤다.


캐롯이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꼽힌다. 캐롯 전체 매출의 83.8%를 자동차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85%에 이를 정도로 중소 보험사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캐롯은 자동차보험을 넘어 장기인보험, 재해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장기인보험 등을 전담할 인원도 계속 충원하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는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업체다. 현행 보험업법상 디지털 보험사라는 명문화된 정의는 없다. 현재 '통신 판매 전문 보험회사'를 디지털 보험사라고 부른다.

통신 판매 전문 보험사는 총 보험 계약 건수 및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온라인 등 통신 수단을 이용해 모집해야 한다. 비대면 채널로 영업하는 업체라는 뜻이다.

현재 디지털 보험사는 하나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 캐롯손해보험 3개사가 있다. 이들 모두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다.

오는 10월 출범하는 카카오보험도 캐롯에겐 부담이다. 카카오보험은 대형 플랫폼을 소유한 빅테크 기반 보험사다. 단기간에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캐롯은 지난 1일 초대 대표이사였던 정영호 대표 대신 한화생명에서 글로벌 전략투자와 디지털 혁신 부문을 담당했던 문효일 대표를 선임했다. 문 대표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서 글로벌 전략투자 및 디지털 혁신부문 전문가로 통한다.

캐롯 관계자는 "늦어도 10월 초에는 타운홀 미팅을 열 예정"이라며 "기존 전략에 충실하겠다는 방향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