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누군가의 가스라이팅으로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김호영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과거 가스라이팅을 당한 경험을 고백하며 극복 방법을 공유했다.

김호영은 20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난 어릴 때부터 노래를 참 잘하는 아이였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반에서 알아주고 학교에서 알아주고 동네가 알아줬다. 심지어 전국 합창단에서도 유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중학생 시절, 변성기를 잘 타고 넘어가면서 소프라노로 노래도 곧 잘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처음으로 성악을 배우면서 테너 소리도 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호영은 "대학생 시절에도 주목받았다. 그러다가 친구 따라 뮤지컬 오디션에 가게 됐고 생각지도 않게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자신감도 잃었다. 노래와 연기를 업으로 삼다 보니 콤플렉스를 느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김호영은 지난 2003년 영국 런던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더 치솟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라이트한 목소리에 칭찬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그때부터 목소리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스스로도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호영은 최근 5~6년 동안 슬럼프를 겪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나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해봤다. 그리고 깨닫게 됐다. 누군가의 가스라이팅으로 지나치게 위축돼 노래를 잘 부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라우마와 가스라이팅을 되새김질하며 남 탓을 했다. 그런데 누구의 탓도 아닌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반성했다.


김호영은 "스스로를 작게 만들고 있었다"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그건 상대방이 하는 거고 그 말을 걸러 듣는 것이 내가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트라우마나 가스라이팅 경험이 있다면 그것들을 부정해보자. 우린 나약한 존재가 아니고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을 떠올려보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앞서 김호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이제는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옥주현의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관여 논란'에 힘을 실었다. 이에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옥장판' 사태가 확산됐고 1세대 뮤지컬배우들이 입장문을 낸 이후에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옥주현은 해당 논란과 별개로 '갑질' 의혹까지 더해지자 사과문을 내고 고소를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