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사진=한국은행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계속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향후 금리전망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미 국채금리 2년물은 0.08%포인트 오른 반면 10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지수(DXY)는 1.0% 올랐다.

이 부총재는 "점도표상 정책금리 전망 수준(중간값 기준)이 올해말 4.4%, 내년말 4.6%로 큰 폭 상향 조정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정책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이 의미있게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면서 큰 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계속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의 정책금리 긴축의 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변화, 달러·엔·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의 움직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정부와 긴밀히 공유·협력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