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망을 확대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호주 퍼스시에서 '글로벌 리튬'과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SK온은 글로벌 리튬이 생산하는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리튬이 추진하고 있는 생산 프로젝트에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부여받는다.
SK온이 호주에서 리튬을 조달하는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있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만들어진 배터리 원자재를 40% 이상 사용한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준다. 이 비율은 오는 2027년 80%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세액공제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를 노리기 위해서는 호주와 같이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나 미국에서 원재료를 조달해야 한다.
SK온은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전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글로벌 리튬과의 협력 외에도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원소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SK온은 원소재 확보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의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2019년 9위였던 시장 점유율 순위는 현재 5위로 상승했다. 사업이 확대되면서 생산 거점도 미국, 헝가리, 중국 등으로 확장됐다. 현재 운영하는 공장만 7개이며 추가로 7개 공장을 더 지을 방침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공급망 확대를 가속하는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