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200만달러(약 29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은 그리스 현지에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하청지회 파업으로 생산의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이해하고 공정 만회를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최선을 다해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작고한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의 이름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로부터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인한 워크아웃 시기,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수주절벽 시기, 2015년 유동성 위기 등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환경이 어려웠던 시기마다 대량 발주를 통해 손을 내밀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안 선생님'이라고 부를 만큼 친근한 존재였다.
지난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 회장으로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과의 관계도 돈독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개월 사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뢰도 굳건하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아버지가 생전 가장 아꼈던 비즈니스 파트너인 대우조선해양과 임직원들을 위해 이번에 기부하게 됐다"며 "이 기부금은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세대를 초월한 파트너십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