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김근식이 출소를 하루 앞두고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김근식은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006년 부터 징역 15년을 복역하고 오늘 출소 예정이었다. 김근식(54)이 재구속 되면서, 마음 졸였던 경기도 의정부 시민은 안도했다.
김근식은 이로써 구속 상태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돼 출소에 따른 거처 문제 등 그간 이어졌던 사회적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송중호 부장판사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근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쇄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를 저지하기 위해 의정부 지역정치인 및 시민들은 하나되어 똘똘 뭉쳤다.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하고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김민철, 오영환, 최영희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전원 및 다수의 시민들은 15일 오후 녹양동 입석마을에 소재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앞에 모여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입소를 결정한 법무부를 강력 규탄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영환, 김민철, 최영희 국회의원과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명의의 공동 성명서를 통해 "미군공여지, 군사시설보호구역,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등 수많은 제한에 묶였던 의정부를 이제는 아동 성폭력 괴물 김근식 거주지로 이름하려고 하는 법무부장관의 처사에 47만 의정부시민은 좌절하고 분노한다"며 "법무부장관은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지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김근식의 살터로 내놓으려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반경 1km 이내에는 초·중·고등학교가 7곳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장애인시설 등 보호 어린 손길이 필요한 시설이 23곳이나 자리하고 있다"면서 "24시간 밀착 감시하니 걱정 놓으라고 하지 말라. 언제는 제도가 미비해서 범죄가 벌어지던가. 공포와 불안에 생활이 망가지는 의정부시민을 외면하는 처사에 시민의 분노가 치솟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김 시장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는 김근식과 함께 의정부에서 나가라"면서 "흉악범 김근식을 의정부시민에게 떠맡기는 법무부장관은 의정부 입석마을에서 이 시설을 치워버리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덧붙여 김 시장은 "우리 시민은 김근식이 의정부에 발을 딛는 것을 절대 두고 보지 않을 것임을 법무부장관에게 알린다"며 "법무부 국장은 오늘 17시에 김근식을 맡기겠다는 시설에서 만나자는 시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재차 법무부를 압박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 시설에 입소하는 김근식의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에 대한 '통행차단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15일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해서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오늘부터 전 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면서 "만에 하나 발생할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근식이 입소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국·소장들을 소집해 4차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또 공단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현장 시장실'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밝히며 장기전을 준비해 왔다.
김 시장은 16일 10시 경 최종 상황보고까지 무려 16보 까지 자신의 SNS에 올리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게시글에 시민들은 "시장님의 결단이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 올거라 믿습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장님의 결연한 행동시정을 응원합니다" "우리 경기 북부 지역에 절대로 발 못 붙이게 해야 합니다" "적극 대처 정말 감사드려요" 등의 댓글로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