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보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폴란드 출장에 이어 보름 만에 미국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는 등 해외 현장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했다.


얼티엠셀즈 1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 최초의 배터리 공장이다. 총 23억달러(약 3조2800억원)가 투자됐고 연산능력은 40GWh(기가와트시)다. 지난달 첫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4시간가량 머물며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현환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의 해외 출장이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이자 이달에만 두 번째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4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를 예방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튿날에는 브로츠와프로 이동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연간 약 100만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연 70GWh)을 갖춘 곳이다.

당시 구 회장은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수 년간의 노력으로 브로츠와프 공장을 LG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잇단 해외출장을 계기로 글로벌 현장경영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한다. 구 회장은 앞서 2018년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LG그룹의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먹거리에 힘을 싣는 체질개선 작업에 주력해왔다.

한편 구 회장은 이달 말부터는 그룹 사업 보고회를 주재한다. 사업보고회에서는 계열사별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전략과 미래 준비 현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