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5만6010원을 벌었네요."
"일주일 커피값 잘 벌었습니다."
지난 주말 변동성이 심한 엔화를 통해 환차익을 얻었다는 후일담들이 온라인상에 올라오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쏠(SOL)'에선 전날 원화를 엔화로 바꾸려는 고객들이 대거 몰렸다.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엔화를 저렴하게 판다는 사실이 공유됐기 때문이다.
당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73원이었던 다른 은행과 달리 신한은행에서는 원/엔 환율이 953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신한은행 쏠 앱에선 하루에 29만8000엔까지 환전할 수 있다. 100엔당 20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약 6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신한은행에서 원/엔 환율이 시중가 대비 낮게 거래된 것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지난 21일 저녁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밤 11시쯤 32년만에 152엔 가까이 치솟았다가 일본당국은 같은 날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에 나섰다. 이에 다음날인 22일 오전 1시쯤 엔/달러 환율이 144엔대 중반까지 하락(엔화 강세)했다.
환율이 등락하면 은행들은 자체 시스템으로 환전 비율을 자동으로 조정하는데 국내 외환시장이 마감한 주말에는 통상 환율을 바꾸지 않다 보니 신한은행 앱을 통한 '엔화 대란'이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엔화 환차익을 얻은 이들은 신한 쏠의 비대면 환전을 통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엔화를 구입한 뒤 몇 시간 뒤 원화로 재환전해 수만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엔화 환전 고객이 대거 몰리다 보니 일부 영업점에서 엔화 환전 가능 한도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졌다"며 "엔화 급변동을 주말에 적용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고 시스템상 오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