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기업들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서 빅테크, 핀테크 업체 내 보험보장분석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중개 행위로 해석하면서 기존 서비스가 막힌 스타트업들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보맵이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보맵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맵은 에즈금융서비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보맵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경험과 에즈금융서비스가 확보한 대면, 텔레마케팅, 기업보험 채널 운영 요령을 결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보맵과 에즈금융서비스는 올 상반기부터 보맵 플랫폼을 통한 일대일 맞춤형 전문 보험 컨설팅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고 있다.
보맵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SGI서울보증 출신인 류준우 대표가 2015년 11월 설립했다. 사명과 같은 보맵 애플리케이션(앱)은 가입자 보험 현황을 불러와 보여주는 국내 최초 플랫폼이다.
'설계사들이 사용하는 보험 앱'으로 자리 잡으면서 보험시장을 침투해 갔다. 2022년 6월 말 누적 다운로드 수 340만건, 활성 고객은 80만명 정도다. 하지만 보맵은 지난해 10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맞춤형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를 중단하며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금융당국이 보험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를 중개행위로 엄격히 판단하면서다.
지난해 하반기엔 기존 70여명 수준이었던 직원 수를 40여명 안쪽까지 조정하는 등 금소법 이후 어려움이 계속돼 왔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은 저연령층 대상의 단순 저가 상품에서 대면판매인력 중심인 GA는 전문화된 자문서비스나 부유층 대상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보험사는 판매기능 분화현상을 주시하고 자사의 상품과 고객군을 고려해 상품개발, 판매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보험 시장 혁신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대표 인슈어테크(보험정보기술) 기업인 보맵과 에즈금융서비스와 협업을 통해 핀테크와 전통 GA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보험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