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용돈이 줄고 생활비가 늘어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고령층 고용률 상승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0년에서 2021년까지 전체 고용률은 58.9%에서 60.5%로 1.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고령층의 고용률은 36.2%에서 42.9%로 6.7%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의 노동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사적이전 감소 ▲생활비 상승 ▲배우자의 취업여부 ▲건강상태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 등이 주로 거론된다.

고령층의 고용 확대는 주로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과 직업에 집중되면서 비고령층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021년을 기준으로 60~64세에 노동시장에 재진입한 신규 임금근로자의 86.3%는 비정규직이었다.


보고서는 부모 부양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자녀 중심의 사적 부양이 국가·사회 중심의 공적 부양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당수 고령층은 자녀로부터 돈을 지원받고 있으나 지원받은 금액과 그 비율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고령층의 생활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고령층의 실질 소비지출은 의료비와 식료품, 주거비를 중심으로 29.2% 늘었다. 이는 전체 소비 증가율인 7.6%를 웃돈다.

보고서는 "고령층이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이전 금액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고령층의 노동 공급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령층의 고용 증가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만 내용면에서는 고령층의 비자발적 노동 공급을 줄이는 대신 자발적 노동 공급은 장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