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9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고진영은 지난달 31일 자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09점을 기록했다. 태국의 신예 아타야 티띠꾼(태국·7.13점)에게 0.04점 차로 밀려 2위가 됐다. 지난 1월 말 넬리 코다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9개월 만에 순위가 떨어졌다.
손목 부상 때문에 장기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 것이 순위 하락의 원인이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을 토대로 산출된다.
고진영은 지난 3월 시즌 첫 출전 LPGA 투어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후 3차례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손목 부상 때문에 8월 AIG 여자오픈과 CP 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을 했다.
이후 국내에 머물며 손목 부상 치료에 전념하다가 지난달 20일부터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투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7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티띠꾼은 에리야 주타누깐에 이어 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세계 랭킹 1위가 됐다. 2003년 2월생으로 만 19세인 티띠꾼은 17세 9개월에 1위가 됐던 리디아 고에 이어 10대의 나이에 여자골프 세계 1인자로 등극했다. 신인이 세계 1위에 오른 것도 2017년 박성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신인상을 받은 티띠꾼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포함해 14차례 톱10에 들었다.
LPGA를 통해 티띠꾼은 "세계 1위는 우리 팀과 가족, 팬, 그리고 나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골프계 훌륭한 선수들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가 3위, 넬리 코다가 4위, 이민지가 5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8위, 김효주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