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전기차 폐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폐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간 1500톤 규모의 사용 후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 실증을 추진하며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엘앤에프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엘앤에프로부터 양극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제공 받아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리튬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폐배터리에서 탄산리튬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열처리 ▲산침출(산성 용액으로 재료를 녹이는 작업) ▲결정화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황산 등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양극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재활용해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으로 분리한 뒤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이 공법은 기존 추출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적으로도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및 폐플라스틱·폐비닐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등 폐자원 처리 기술을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