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기준금리가 4%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무거워지는 데다 채무상환능력도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5%대로 올릴 것으로 유력시 된다.
우선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미 기준금리가 5.00~5.25%로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같은 해 9월부터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미 기준금리가 5%대로 훌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기준금리 역시 4% 선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보다 미국 기준금리가 높아질수록 원화 가치는 빠르게 하락하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 수입 물가가 오르는데 이는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를 연다. 이달 빅스텝(한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한국 기준금리는 3.50%로 올라온다.
이미 7%대에 진입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최고금리는 연내 8%를 넘어 내년에는 9~1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억원의 주담대를 4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을 경우 금리 3%였을 때는 월 원리금이 약 179만원이다. 금리가 7%로 오르면 월 원리금은 약 311만원, 9%에 이르면 약 386만원의 원리금을 내야 한다. 매월 4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은행에 입금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채권금리도 상승해 대출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