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문을 연 재규어 랜드로버 송파전시장(KCC오토모빌)은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 로고가 붙어있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재규어 브랜드 거취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미 신차 출시는 멈췄고, 앞으로도 일정 기간 출시계획도 없다. 판매량마저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에 일부 전시장에선 철수시킨 곳도 있다. 이 와중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철수 계획은 없다고 밝혀 배경이 주목된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재규어 브랜드 판매량은 3대다. 전월 12대, 전년 7대보다도 더 줄었다. 올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는 총 154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289대보다 46.7% 준 것이다.


업계 일각에선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재규어랜드로버 본사가 한국시장에서 재규어 브랜드를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 이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로부터 차를 받아 판매하는 딜러사들의 우려가 깊다.

이런 우려는 지난 8월 호남지역 영업망 강화 차원에서 광주와 전주 딜러를 추가 선정할때 불거졌다. 해당 지역에 문을 연 새 전시장(위본오토모티브) 에는 '랜드로버' 브랜드만 걸려있다. 그 전에는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를 함께 판매한다는 광고를 했기 때문이다.
재규어랜드로버 광주 전시장은 랜드로버 브랜드만 걸려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쳐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과거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브랜드 차량을 판매를 접는 대신 지프에 집중했고 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 흡수 후에는 시트로엥 판매를 중단했다"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잘 팔리는 랜드로버만 남기고 재규어 판매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랜드로버 브랜드는 지난 10월 32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327대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달 285대보다는 15.4%가 증가했다. 오는 11일에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전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리이매진 전략에 따라 2039년까지 공급망, 제품, 서비스 및 운영 전반에 걸쳐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전동화를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중이고 그 시작이 2024년"이라며 "재규어 브랜드는 2025년 완전히 리브랜딩 되는 만큼 그때까지는 랜드로버 브랜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철수설은 루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랜드로버의 첫 순수 전기차는 2024년 출시 예정이며 재규어 전기차 모델은 2025년이 되어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재규어 브랜드는 현재 F-페이스, F-타입을 중심으로 주문제작방식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전동화 라인업이 갖춰지면 새로운 전략에 따라 전시장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