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참사 인근 현장에 배치된 기동대 부대가 있었으나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추모객들. /사진=장동규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에 시위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기동대 2개 부대가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동대 1개 부대는 참사 현장 인근에서 야간 대기 중이었으나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이태원 참사 당일(지난달 29일) 경력 운용 계획을 보면 전체 81개 부대 중 14개 기동대가 광화문(3개)과 용산(4개), 여의도(3개), 서초(4개) 등 거점 4곳에 분산 배치됐다.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의 경우 참사 당일인 오전 8시부터 2개의 기동대가 교대 근무했다. 사저를 경호하는 대통령 경호처 인력이 있으나 집회 등이 열릴 것을 대비해 경기 경찰청의 지원 계획도 잡혀있었다. 그러나 이날 서초에서 예정된 집회 일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서울 용산구에서는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총 4개 단체의 집회가 예정돼 경찰은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기동대 3개 부대를 투입했다. 이어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대기하는 기동대 1개 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용산에 배치하기로 했던 기동대 3개 부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집회 대응에 동원되면서 경기 지역 관할 경찰청 소속 기동대 3개 부대가 용산 지역 집회에 배치됐다.

이후 야간조인 서울청 기동대 1개 부대가 광화문에서 이동해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과 삼각지역 인근에서 대기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34분부터 참사가 발생할 때까지 압사 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신고가 11건 있었으나 인근 기동대는 참사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