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의 수는 10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중 90~93%가 생장기, 1% 미만이 퇴행기, 나머지는 휴지기에 있다. 휴지기에 있는 머리카락은 1만개 정도로 추정되고 이중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는 대략 50~100개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무조건 탈모가 아니라는 얘기다.
보통 탈모는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질 경우 피부과 전문의가 두피 검사와 탈모 양상 관찰, 모발 당겨 보기, 모발 뽑아 보기, 조직 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종합적으로 시행한 후 진단한다.
탈모의 유형은 크게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두 가지다. 이외에 단기간 내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미만탈모와 면역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원형탈모, 모낭이 영구 파괴되고 흉터가 남게 되는 반흔탈모 등이 있다. 특히 반흔탈모는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이마의 머리카락 형태가 M자 형으로 변화하거나 정수리의 모발이 힘이 없어지면서 측두부나 후두부의 모발보다 얇아지는 양상을 띠는 게 주요 증상이다.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의 모발이 얇아지고 적어지는 증상을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을 발견할 경우 빨리 피부과 진료를 보는 게 좋다고 의료계는 설명한다.
남성형 탈모는 원인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 도달해 환원효소에 의해 더욱 강력한 안드로겐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고 이것이 탈모 부위의 모낭에 작용해 머리카락을 얇고 가늘게 한다.
여성형 탈모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여성형 탈모를 보인 환자에서 남성 호르몬과 관련된 질환이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다.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의 비율에 따라 여성형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으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라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초기 치료법에 미녹시딜과 같은 국소도포제를 먼저 활용한다. 남성형 탈모에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를 활용한다. 다만 이 성분은 여성형 탈모에서는 그렇게 좋은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는 금기 약물이다. 이에 따라 여성형 탈모 치료에는 스피로노락톤, 사이프로테론 등의 약을 사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혈소판풍부혈장 주사 요법도 탈모치료에 활용된다.
방철환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약은 탈모의 진행을 막고 가늘어진 모발을 일부 다시 두꺼워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며 "탈모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다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