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서울 도심에서 쌀값 안정화를 위한 집회를 열고 대통령실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에게 막혀 해산했다.
전농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사거리에서 '전국농민결의대회'를 열고 "밥 한 공기당 쌀값 300원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경찰 추산 120여명의 전농 관계자가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전농은 "45년 만에 쌀값이 최대로 폭락해 농민의 생존권 보장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농 측은 "생산비와 금리가 폭등하면서 농민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가고 있다"며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식량의 80%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언제든 식량 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식량을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없는 사회는 안전할 수 없다"며 "정부는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쌀 최저가격제 시행)과 생산비 폭등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창권 전농 사무총장은 "쌀값은 폭락하고 농가 부채는 폭발하고 있어 농민들이 농사를 지속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농업 생산비를 책임지기는커녕 내년 농업예산을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게 책정해 사실상 삭감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러 모였다"고 말했다.
전농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치고 트럭에 실린 나락을 도로에 뿌리며 농성을 이어갔다. 이후 대통령실 근처에 나락 포대를 쌓기 위해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에게 저지당하고 해산했다. 이날 집회로 다치거나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