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중국 전투기 31대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사진은 타이완 병력이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타이완 해협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타이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군 전투기 63대가 지난 7일 타이완 공역 인근에서 관측됐다"며 "이 가운데 전투기 31대는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타이완 해협 중간선은 지난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선언한 양안(타이완·중국) 경계선이다. 중국과 타이완은 이후 암묵적으로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양안 경계선으로 합의했다.

중국의 무력 시위는 그렉 핸즈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이 곧 타이완을 방문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고위 관료가 타이완을 방문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연일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유사시 타이완 군수 공장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중국은 이미 대규모 군사 훈련을 통해 타이완을 봉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미국은 (유사시) 타이완에 무기를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