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을 실적 부문에서 뛰어넘으며 주요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사진=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해 들어 형인 삼성생명을 제치고 삼성 보험계열사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한 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합한 삼성화재의 수익부문이 삼성생명을 뛰어넘을 것임이 확실시 된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보다 5년 먼저 설립해 나이로 보면 5살 형이다. 하지만 생명보험보다 보험료가 절대적으로 낮은 손해보험업 특성상 실적 부문에서 거의 매년 밀리며 아우로 인식되던 터였다. 업계에선 삼성화재가 손해율 개선과 우수한 자산운용관리 능력을 토대로 향후 삼성생명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6404억9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1조1019억1500만원을 기록한 삼성화재보다 4614억2300만원 뒤처지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7274억500만원으로 삼성화재 1조4914억4250만원보다 7640억3750만원 낮았다. 삼성생명의 누적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삼성화재는 별도 기준이다. 삼성화재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동안 삼성생명의 실적은 오히려 후퇴했다.

삼성생명 실적 부진에는 증시 약세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손실이 1621억원(세전)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시세차익은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한 2011억원, 비차익은 전년동기대비 16.8% 늘어난 2004억원을 기록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가치는 4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7009억원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역기저효과와 변액보험 준비금을 제외한 보험 본연의 영업 성적은 나쁘지 않다"라고 전했다.

삼성화재 실적 개선에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하락한 100.7%를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 누적손해율을 살펴보면 일반보험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3분기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누적으론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75.3%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실손보험금 과잉청구, 지급심사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에 따라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로 81.0%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포인트 개선됐다.

자동차보험은 3분기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와 일상 회복에 따른 사고 발생 증가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증가, 3분기 누적 합산비율은 94.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남은 기간 예상되는 환경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IFRS17 도입 이후의 손익 기반 확보에 주력해 차별화된 성과를 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