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핀테크 기업이 규제 특례를 위해 샌드박스를 신청하면 전담 책임자 지정과 컨설팅 등 밀착 지원하고 'D-테스트베드'를 상시화해 폭넓은 데이터 활용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D-테스트베드는 정부와 공공, 민간부문이 협업해 활용가능한 대규모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민간 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15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금융지주 핀테크랩 및 소속 핀테크 기업 대상 간담회에서 "디지털 혁신이 가속하면서 금융업과 여타 산업간 제휴·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창출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지주가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연계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금융 혁신의 촉매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KB·신한·NH농협·우리·DGB 금융지주 등은 핀테크랩을 별도로 운영해 초기 창업기업의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하고 있다.
금융지주사가 스타트업에 사무공간뿐 아니라 멘토링과 창업 자금 투자 등을 제공한다.
5개 금융지주는 지난 7년간 핀테크랩을 통해 800여개에 달하는 스타트업·핀테크 기업을 지원했으며 약 9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6318억원을 투자해 323개 핀테크 기업을 육성했다.
권 위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도 신규 투자유치 등에 애로가 예상된다"며 "핀테크랩이 더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터 및 투자 연계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5개 금융지주사들은 펀드 가입 시 AI 기반으로 투자성향을 분석하는 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오프라인 상점의 온라인 전자결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구상·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자본시장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관련 금융업법상 일정부분 특례가 필요할 수 있다며 향후 금융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속해서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 애로도 청취하면서 금융규제가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계속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간담회 현장에서 청취한 요청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제도개선 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한 서비스 출시 지원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