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스 보티에 ATR 커머셜 부문 수석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자신했다. /사진제공=ATR

세계 1위 상업용 터보프롭 항공기 제작사 ATR이 한국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기회가 왔다고 자신했다. 아태지역에서 500여대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는데 한국에선 제트기 선호도가 높아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17일 ATR에 따르면 한국시장에서는 도서 지역 노선과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세웠다. 주요 도서지역 주민들의 이동에 제약이 많아 항공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6일 열린 ATR데이에 참석한 파브리스 보티에 ATR 커머셜 부문 수석부사장은 "도서 지역에 ATR 항공기를 통해 상업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 증대는 물론 비즈니스, 무역, 관광을 촉진해 지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5년 완공 예정인 울릉도 공항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릉도 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1200m여서 일부 소형 제트기를 제외하면 국내 운항 중인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하지만 ATR 항공기는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장-다니엘 코소브스키 ATR 세일즈 디렉터는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의 항공화물 시장을 기대했다. /사진제공=ATR

장 다니엘 코소프스키 세일즈 총괄은 "ATR 72 항공기에 승객을 가득 태운 상태로 김포에서 울릉도를 왕복할 수 있다"며 "젖은 상태의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보티에 수석부사장은 "ATR 항공기는 연료 효율적이며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짧은 활주로에서도 얼마든지 이착륙이 가능해 국내 도서 지역 소규모 공항에 지속 가능하며 이상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X 등 고속열차를 섬 지역까지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TR은 한국과 중국, 일본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단거리 여객 노선 개설도 전망하면서 화물 운송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커져서 화물 운송량도 늘어난 점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향하는 근거리 화물 운송 구상도 밝혔다. ATR은 국내 공항 중에선 청주를 기준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ATR 화물기는 전 세계에서 140대가 운항 중이다.

코소프스키 총괄은 "현재는 중국에서 일본까지 익일 배송이 어려운데 대형 화물기로는 수익이 나지 않아 항공사들이 뛰어들지 않아 ATR로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