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자 군단을 이끄는 해리 케인이 옐로 카드를 받더라도 카타르 인권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무지개색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 사진은 지난 9월29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잉글랜드와 독일의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하나의 사랑' 완장을 차고 나온 케인.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대표팀 '캡틴' 해리 케인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조치에도 '하나의 사랑'이라는 문구를 새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다.

21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케인은 이날 오후 10시에 진행되는 잉글랜드와 이란의 FIFA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부터 무지개색의 '1' 문구가 새겨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한다. 이에 따라 경기 시작과 동시에 케인에게 옐로카드 한 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이 완장을 통해 우리는 조직과 팀의 정체성을 보다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FIFA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진 않지만 우리는 이 완장을 착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완장은 '하나의 사랑'이라는 문구를 상징하며 개최국 카타르 인권 현실을 비판하는 의미다. 이미 지난 9월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당 완장을 차는 데 동의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9개국의 주장이 기존 완장 대신 무지개색 완장을 두르고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정치적 문구와 상징을 드러내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다만 UEFA는 지난 UEFA 네이션스리그에 나선 선수들의 해당 완장을 착용하는 것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FIFA는 이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케인을 비롯한 9개국 주장은 경고 조치를 받더라도 무지개색 완장을 착용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