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을 받는 박상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박 전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특수본에 출석해 휴대폰 포렌식을 받은 뒤 오후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부장은 이태원 핼러윈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한 정보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이 정보보고서 삭제를 지시했는지와 회유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6일 이태원 핼러윈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한 정보보고서가 작성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하자 보고서가 삭제됐다. 이에 삭제 정황을 확인한 특수본은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특수본은 사무실 PC에서 해당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회유·종용한 혐의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A씨와 정보계장 B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그러나 B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이에 특수본은 B씨와 관련한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특수본은 A씨를 소환해 보고서 삭제를 지시했는지 그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관해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A씨의 윗선으로 지목되는 박 전 부장이 삭제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특수본 관계자는 "전 정보과장은 박 전 부장의 삭제 지시를 받은 것 같다"며 "보고서 삭제 과정이 김광호 서울청장에 보고되거나 사전 공유된 것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앞으로 더 조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