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철도 노동조합은 인력 부족을 사건, 사고의 원인으로 거론했다.
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7시44분쯤 중곡역에서 7호선(온수행) 열차의 출입문이 고장으로 닫히지 않아 뚝섬유원지역까지 4개역을 문이 열린 상태로 달리는 일이 발생하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같은 달 16일에도 3호선과 4호선에서 각각 열차 고장 문제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7일 저녁에는 신림선이 선로 고장으로 열차가 1시간30분 가량 정차했으며 이튿날인 18일 출근길에도 샛강역에서 열차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겨 하선 운행이 멈췄다. 지난달 21일 오전에는 1호선 열차가 전기적 요인에 의해 고장 나 동묘역에서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후 차고지로 회송했다.
심지어 지난달 6일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30대 직원이 열차 차량 연결·해체 작업을 하던 중 기관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월, 7월에도 각각 정발산역, 중랑역 승강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지연 시위,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철도노조의 태업까지 더해져 지난달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노조는 안전 인력 증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한국노총·민주노총)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측의 안전인력 감축을 철회하라며 파업을 진행했다.
철도노조도 오봉역 사망사고와 관련해 인력감축 반대 및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했다. 지난 2일 새벽 총파업 돌입 직전 노사 양측이 합의해 파업은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안전 문제 만큼은 지자체나 노사 양측에 맡길 게 아니라 정부가 직접 개입하고 예방을 위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한 강조했다.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지하철·철도 안전 책임에는) 여러 곳이 지금 얽혀 있는 상황인데 (안전을 위해) 국가(중앙 정부)가 정리를 좀 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외국은 철도 운영 기관과 차량 유지·보수하는 곳이 분리돼있다"며 "우리도 운영기관과 유지·보수를 하는 곳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