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동성 경색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가 단기차입금 확대에 나섰다./사진=신한라이프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 국면이 장기화 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연이어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리고 있다. 유사시 상화엥 대비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신한라이프는 이사회를 열고 단기차입금 한도를 기존 1300억원에서 1조4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보다 1조2700억원 늘어나는 것이다. 1조4000억원은 신한라이프 자산총액의 11.4%에 해당한다.


신한라이프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당좌차월을 받거나 RP(환매조건부채권) 매도를 통해 1조4000억원 한도 내에서 단기차입 실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월 말에는 삼성생명이 단기차입 한도를 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늘렸으며 푸본현대생명도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높였다.

단기차입은 통상 만기 1년 내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유사시에 대비해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단기차입금 확대를 자금 유동성 선제 확보 차원의 일환으로 보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차입을 바로 한 것은 아니고,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부가 자금 투입을 통한 채권시장 경색국면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업계 차원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CP 금리(91물)의 경우, A1등급 기준 이날 5.4%에 마감됐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CP금리는 1.55%였다. CP금리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자금 조달이 그만큼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의 자산건전성 증명이 향후 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장기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단기차입금 수요가 커졌다"면서 "단기차입이 기업 재무 안전성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이같은 상황에서는 원활한 자금흐름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