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내년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세인트푸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WBC는 국적과 관계없이 혈통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친가와 외가를 통틀어 조부모대까지 한 명이라도 포함되면 해당 국가의 대표팀으로 뛸 수 있다.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계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월 염경엽 당시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미국에 파견해 에드먼을 포함한 한국계 빅리거 4~5명과 접촉했다. 이후 지난달 18일엔 WBC 대표팀 관심 명단(예비명단) 50인을 발표했는데 한국계 선수로는 에드먼과 롭 레프스나이더 등 2명이 포함됐다.
에드먼의 가세는 우리 야구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2루수로 꼽힌다. 지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해까지 통산 4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40홈런 175타점 274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3홈런 57타점 95득점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력은 공격력보다 더 준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후보에 포함됐으나 2년 연속 수상은 불발됐다.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전력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유격수 김하성과 함께 빅리그 키스톤콤비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일본과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라운드 경기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며 상위 2개팀은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까지 통과하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