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이끄는 한국지엠이 혹독한 겨울을 맞았다. 지난 11월 한국지엠은 총 2만2860대를 팔아 전월 대비 14.7%,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2% 판매량이 늘었다.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덕분이지만 내수에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의 올해 1~11월 수출은 20만5726대로 지난해 17만1740대보다 19.8% 증가했는데 이 중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GX 포함)가 18만대였다.
한국지엠은 내수판매 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2057대에 머물렀는데 전월 대비 49.5%, 전년 동월 대비 21.4%나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내년 글로벌 신차인 차세대 CUV(모델명 미정)의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다. 창원·부평공장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딱히 없다. 이달 들어 차종에 따라 최저 2.9% 저금리 72개월 할부 카드를 꺼내 든 게 전부다. 할부 금리를 손해 보면서까지 판매량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말리부와 트랙스 등을 생산하던 부평2공장마저 문을 닫으면서 한국지엠은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수입 모델 외에 자체 생산 라인업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지난 6월부터 카허 카젬 사장 뒤를 이어 한국지엠 사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를 이끌며 신차 개발을 주도한 자동차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최근 창원공장을 방문해 "GM은 고객을 모든 활동의 중심에 두는 고객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품질에 있어서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