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이 생활습관과 환경 변화 때문에 젊은 층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백내장은 수정체가 불투명해져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안과 질환을 말한다. 혼탁해진 수정체가 빛을 산란시킴으로써 시력을 떨어뜨리고 시야를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환자 가운데 일부에게는 밝은 곳에서만 시력이 더욱 나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이 최근 젊은 층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비만 인구 증가에 따른 당뇨병 증가, 다양한 신체적 취미활동으로 입는 눈 외상, 스테로이드 안약의 과도한 사용 등의 생활습관 변화가 젊은 층의 백내장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동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눈의 피로도가 쌓이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겨울철 악화하는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 변화도 연령대에 상관없이 백내장 발병률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김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조사한 연구결과 오존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백내장 유병률이 1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백내장 발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백내장을 해결하려면 수술밖에 없다. 안약 등을 사용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뿐이지 이미 생긴 백내장을 제거할 수는 없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에 2~3㎜의 작은 구멍을 내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한 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인공수정체가 출시돼 난시나 노안 등도 백내장 수술을 통해 함께 교정할 수 있다.

다만 수술 시기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너무 늦으면 수술 난도가 높아져 염증, 각막부종, 안압상승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회복시간도 길어진다. 반면 너무 이르게 수술하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안과 전문의와 백내장 관련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필요하다"며 "환자의 생활습관에 따른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레저활동을 할 때 보안경을 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