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금의환향했다. 400만명 이상의 인파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에 몰리면서 예정됐던 카퍼레이드 규모를 축소하고 선수단이 헬리콥터에 옮겨 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21일(한국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오전 3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초 선수단은 공항에서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부인 오벨리스크까지 카퍼레이드가 예정됐다. 하지만 오벨리스크 인근에 400만명의 인파가 들어찼다.
안전 문제를 예견한 정부 측과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선수단을 헬리콥터로 옮겨 태워 이동시켰다.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는 셀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치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은 "선수들이 보안 문제 상 오벨리스코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선수단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가브리엘라 체루티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도 자신의 트위터에 "선수단이 헬리콥터를 통해 이동 중"이라면서 "도저히 버스로는 오벨리스코까지 갈 수 없다"고 게시했다.
로이터는 "모여있던 사람들은 엄청난 기쁨의 함성을 외쳤다"며 "팬들은 메시와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현수막을 흔들거나 악기 연주를 하며 기쁨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