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 8월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검찰 소환 불응을 위한 도피라고 비판하며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다음달 2일쯤 부산·울산·경남 경청투어를 하면서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김해 봉하마을도 방문해 고 (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도 만날 계획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26일 최고위 회의에서 구체적인 일정 등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검찰의 소환조사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친문'과 '친노' 등 지지세력을 규합헤 검찰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구상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민주당은 정치탄압, 민주당 파괴, 정적 제거를 위한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28일엔 광주 일정이 이미 예정돼 있어 검찰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이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생을 경청한다면서 연일 쏟아지는 자신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한다"며 "'민생투어'라고 하지만 '도피투어'로 들리는 이유"라고 힐난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 추진에 대해선 "조여오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문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며 "동아줄이라고 믿는 그 줄도 사실은 수명이 다한 헤진 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고 헤진 줄도 잡아보려는 것은 그 정도로 이 대표의 심상이, 앞날이 불안한 듯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도피 투어'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는 게 대표로서 최소한의 양식"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문심이 아니라, 양심"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