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율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2981건 중 외지인이 매수한 거래는 736건으로 24.7%의 비율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 비율은 지난해 12월 35.9%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29.1% ▲2월 25.2% ▲3월 25.0%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비율이 감소했다.
이는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초 정부가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설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과 상관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았고 이에 따라 실수요층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가 어려운 점도 한몫했다. KB부동산의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0.9%로 나타나면서 투자 수요의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최근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투자 수요보다 거주 목적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해 1월 30.8% ▲2월 34.7% ▲3월 35.9% ▲4월 38.8%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지난 3월 2424건에서 4월 2245건으로 줄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0대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비중이 크면 상대적으로 사용 가치가 주목받는 시장이라 판단할 수 있다"며 "투자 수요가 없다면 거래량 증가가 제한적이라 최근 시장 변화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