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경. / 사진제공=경과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노조 간부의 경기도의회 전석훈(민주당·성남3) 의원에 대한 저격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과원측이 1일 밤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과원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경기도민과 경기도의회에 심려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과원장을 포함한 임직원 일동은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우리 기관은 이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속히 쇄신 대책을 마련하여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우리 기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기도민과 경기도의회의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과문은 경과원의 2018년 6500만 원 상당 보안서버 장비 구매 건에 대한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경과원 노동조합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낸 의견문 때문에 불거졌다.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과원이 2018년 6500만 원 상당 보안서버 장비를 구입한 뒤 4년 7개월간 창고에 방치했다고 알렸다.


이에 경과원의 한 노조 간부가 직원들에게 의견문을 통해 "도민의 종복인 일개 도의원 따위가 감히 주권자인 우리 조직원 전체를 도매급으로 범죄자 취급한 것은 개인으로서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며 "저는 우리 기관을 마치 범죄자 집단인양 만든 지역 의원의 이런 몰상식한 행태를 좌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이 지난 달 31일 경기도에 특정감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에 민주당 대변인단은 31일 성명을 통해 "노동조합 간부의 발언은 전석훈 의원뿐 아니라 경기도의회 전체에 대한 폄훼이자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1400만 도민이 의원에게 부여한 대의 권한을 무시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인식의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해 방만한 운영과 공직기강 해이, 의회경시 풍조를 바로잡을 것을 경기도에 촉구하며 공공기관 운영과 관련한 혁신적 운영방안을 마련하여 보고해달라"고 경기도에 요구하고 도의회 내부적으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일련의 사태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경과원 관계자는 "해당 노조 간부의 의견이 경과원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경기도의회에서 헤아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전 의원이 지적한 사안이 이미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돼 담당 팀장은 견책, 구매담당자는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것인 데도 이를 외부에 알린 같은 조직원 대한 경고 차원의 메시지를 내면서 일어난 불상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