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20일 경기 수원 영통구 하동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주주들이 주주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20일 경기 수원 영통구 하동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주주들이 주주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눈앞에 두고 개인 투자자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에 삼성전자 주가가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자 이틀간 매도 규모는 3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2400원 오른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1월 9만 68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삼성전자는 2022년 9월30일 5만1800원까지 내렸다가 2023년 말 7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올해 초 7만9800원까지 올랐으나 8만원대를 목전에 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면 삼성전자는 이틀 만에 9% 올랐다.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은 3조528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삼성전자우까지 합치면 3조2698억원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이 전날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4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삼성전자의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9만4348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AI(인공지능) 가속기 '마하1'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주주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공개적으로 '마하1'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AI 시대에는 컴퓨트와 메모리가 대규모 결집한다"며 "현존하는 AI 시스템은 메모리 병목으로 성능 저하와 파워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로그래머블칩(FPGA)으로 마하1의 기술 검증이 끝나 시스템온칩(SoC) 디자인을 하고 있다"며 "연말에 칩을 만들어 내년 초에 저희 칩으로 이뤄진 AI 시스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우려가 기대로 전환되며 밸류업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HBM3E 신규 공급, 대형 M&A(연구개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