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사진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와 신유열 전무.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지주 제공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사진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와 신유열 전무.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지주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생산설비 투자금 조달을 위해 롯데지주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총 150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80%, 20%를 보유한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참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자금 수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과 2022년 12월에도 각각 총 2125억원, 21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지원한 자금은 이번 유상증자까지 합쳐 총 5732억원에 달한다.

2022년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독자적으로 투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적자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영업이익 48억원)에 성공했으나 아직 영업이익 규모가 충분치 않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계획한 송도 공장 투자금(2030년까지 총 3조700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그룹 지원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사업이 낙점됐을 뿐 아니라 총수일가인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자리에 올랐다. 미래 성장 핵심인 바이오 사업 경영에 신 전무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회사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당시 롯데그룹 설명이었다.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곧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플랜트 1공장 착공식이 열리는데 이 자리에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전무가 참석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