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우리 산림에서 자라는 식물 추출물을 활용해 바이러스의 활성과 증식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분비나무와 운금만병초(포츄네이 만병초) 추출물의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분비나무 잎 추출물을 함유 항바이러스 조성물'(특허 제10-2913936호)과 '운금만병초(포츄네이) 추출물을 함유 항바이러스 조성물'(특허 제10-2913937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비나무 추출물은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H1A1),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CoV),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CoV)에 대해 높은 저감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금만병초 추출물은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
국제공인 시험기관 한국의과학연구원 분석센터가 수행한 실제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바이러스 평가에서 분비나무 추출물은 인플루엔자(H1A1)에서 99.999%의 바이러스 활성 및 증식억제 능력을 보였다.
또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92.06%,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는 98.59%의 억제력을 기록했다. 운금만병초 추출물 역시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에서 99.96%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됐다.
그동안 인류가 면역력을 갖지 못한 바이러스성 질병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지속되고 있지만, 치료제는 기존 의약품의 전환보다 신약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산림자원 역시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기능성 자원 탐색과 미활용 산림자원에 대한 바이오 성능 검증 연구를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