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청와대 오찬에 불참한 데 이어 국회 본회의에도 보이콧하기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와 상의했고 같은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청와대 오찬을 1시간여 앞두고 불참을 결정했다. 157일 만에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협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여당이 대법관 증원 법안 등을 강행 처리하면서 여야 간 긴장이 고조됐다.

그는 오찬 불참 배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두 분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한 손으로 등 뒤에 칼을 숨기고, 다른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자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법안과 대법관 증원 법안을 일방 통과시켰다"며 "조희대 대법원장도 그 결과가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 대표의 오찬 불참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야당 대표를 불러 오찬 회동을 제안한 직후, 대법원장조차 심각한 우려를 표한 법안을 일방 처리했다"며 "여기에 86명의 여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주장하는 모임까지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예의 없는 행동을 넘어 야당과 야당 대표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