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 반등에 실패한 가운데 오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이후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선언할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 설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월 국민의힘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 교수는 "판사 출신인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선고가 나오면 노선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가 입장 표명을 미루는 것을 두고 "사법적 판단이 나온 뒤 입장을 내놔야 강성 지지층도 설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한길·고성국 등 강성 보수 유튜버들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윤 전 대통령을 배제한 채 지방선거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8일 전한길 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장 대표를 상대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강성 지지층의 압박이 끊이지 않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9일 고성국TV·전한길뉴스 등 보수 유튜버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부정선거론·윤어게인 어젠다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호소하는 메시지로 해석되자 지난 1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더 큰 담론으로 나아가자고 설득한 과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10~1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우세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당 지지율 32%로 동률을 기록했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39%·국민의힘 24%로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나타났다.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70대 이상에서는 민주당과 지지율이 각각 39%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