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당시 보수적인 가격 책정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5일 오전 9시56분 기준 케이뱅크는 공모가인 8300원보다 11.81% 오른 928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98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코스피 시장의 포문을 연 첫 번째 상장사로 주목받았다. 지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9조8400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당시 청약 건수는 약 83만 건에 달해 높은 대중적 관심을 확인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케이뱅크는 약 4980억원의 공모 자금을 손에 쥐게 됐다. 회사는 이 자본을 바탕으로 소상공인(SME) 금융 시장 확대와 IT 기술 고도화,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연내 네이버페이와 협력한 신용대출 서비스를 선보이고, 무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테일 고객층을 대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신사업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다. 태국 및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기업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해외 송금·결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자산 분야의 미래 먹거리 선점에도 속도를 낸다.
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가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하단으로 확정하며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한 점이 초반 강세의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번 자금 조달이 케이뱅크의 자본 확충으로 이어져,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