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일(18일)부터 개인사업자도 스마트폰을 통해 기존 은행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하면서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 완화와 금융권 금리 경쟁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부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진홍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이날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의 핵심 인프라인 대출이동시스템이 운영되는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관제실을 방문해 서비스 개시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는 금융위가 추진해 온 대표적인 금융혁신 서비스로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대출 이동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누려왔다. 다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돼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국장은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되면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선 신용대출(운전자금대출)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향후 시설자금대출이나 보증·담보 대출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2023년 5월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도입한 뒤 2024년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2025년 말 기준 약 42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해 총 22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으며, 1인당 연간 평균 169만원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시일 기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카카오뱅크 등 5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13개 은행 앱을 통해 개인사업자는 자신의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다른 은행의 사업자 신용대출 상품과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참여 은행은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전북·광주·부산은행과 iM·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이다. 제주은행은 이달 말, 경남은행은 4월 말, 수협은행은 올해 말부터 서비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보유한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전북·광주·부산·제주·경남·수협·SC제일·씨티은행 및 iM·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18개 은행에서 받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중 10억원 이하의 운전자금대출도 새로운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기존 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순수 신용대출로 보기 어려운 중도금 대출, B2B 관련 대출은 갈아타기 대상이 아니며 부동산임대업 대출은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 완화라는 서비스의 취지를 고려해 대상에서 제외했다. 우대금리 상품으로 이미 금리가 낮은 정책금융상품 등도 역선택방지를 위해 제외했다.

이번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이동 가능 기간, 증액, 만기 등에 별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운영된다. 신규 대출 취급 후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아도 갈아탈 수 있으며 증액 대환도 가능하다. 신용대출의 만기(통상 1년)가 짧은 점을 고려해 만기 역시 제한 없이 운영된다.

대출 갈아타기, 이렇게 이용하세요

개인사업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은행 앱을 통해 기존 대출의 금리와 잔액을 확인한 뒤 다른 이를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된 은행의 대출상품과 비교할 수 있다. 이후 우대금리 등을 반영한 신규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갈아타기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이자와 기존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교해 갈아타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대출 심사를 신청할 경우 사업자증명과 매출·납세 자료 등은 공동인증서를 통해 확인되며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진행된다. 매매 계약서나 지출 증빙 등 일부 서류는 촬영을 통해 비대면 제출이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영업일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다만 고령자 등 비대면 서류 제출이 어려운 경우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은행 심사 후 신규 대출 계약이 체결되면 기존 대출은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 상환된다. 차주가 기존 대출 상환과 신규 대출 실행 여부를 확인하면 대환 절차가 완료된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금융회사 간 금리 경쟁이 확대되면서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갈아타기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약 1조원 이상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더 유리한 상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시행을 계기로 비대면 사업자 대출 상품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참여 업권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